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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diots(세 얼간이들), 2009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

BH.Feel- 2012. 4. 1. 02:27


주연: 아미르 칸(란초), 마드하반(파르한), 셔먼 조쉬(라주), 카리나 카푸르(피아) 


2012년.. 3월 마지막날.. 이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4월 1일 새벽 2시.. 영화가 끝났다..

내가 느낄 수 없어서 닿지 못하던 고민의 답을 알게 해주었다.


늘 내가.. 그리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문제들과 사람 문제의 답을 이영화가 보여주었다.

내가 간단히 이 영화는 어떻다 라고 평가하기보다는 이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에 기본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경쟁을 다루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공대생으로써 살아온 것보다도 이 들은 더한 압박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도에는 엔지니어가 최고의 직업인가보다.. 국내에서는 이공계를 기피하지 않던가..


알이즈웰.. 마음은 쉽게 겁을 먹는 것이다.


내가 이 영화를 조금 더 빨리 보았더라면,, 주인공 란초처럼 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좀 더 용기 있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나는 지금 인턴 2개월차.. 이제 3개월차가 되어간다.

그리고 소개팅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내가 그리고 있는 앞 날은 이 번 하반기 취업 시즌에대한 도전이다. 그리고 떨어질까하는 두려움이다. 

라주가 안고 있던 아버지의 지병, 가족의 가난, 누나의 결혼.. 이런 두려움과도 나의 두려움 같은 선상에 있다..

라주는 나보다 더 가슴 아픈 현실이었을 것이다.


현실이란 것이 사람을 두렵게 하고, 마음을 지치게 한다..

알이즈웰.. 인도 발음으로 All is well이라고 방금전 검색을 통해 알게되었다..


힌디어인줄 알았는데.. 괜찬아 라는 의미일 줄 알았다..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게 할 정도로 이 영화는 매력적이다.

정말 우리들의 일상에 밀접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들이며,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란초라는 초인적인 캐릭터가 더욱 이목과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우리나라의 느와르 영화나 욕설로 가득한 영화, 헐리웃의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영화.. 

언제나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슴이 공허해지던 그런 상황은 어쩌면 나와 가장 거리가 멀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과는 먼 감명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서는 우정, 사랑, 그리고 성취에 대한 용기를 가르쳐준다.


우리 삶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이는 교수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왕이라고 할 수 있는 총장이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과 부딪히고, 결국 란초라는 주인공은 넘고 만다..

아마 이 영화는 나의 가치관에 큰 변화를 줄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란초가 직접 개조한 청소기로 태어나게 아기처럼..

이 영화는 청소기가 되어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애매한 상황에서 '혁명과도 같은 결정'을 낳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감사하다.. 

오늘 하루.. 그리고 이번 주는.. 지극히도.. 다분히도.. 날 힘들게하고.. 지치게 했지만.. 

이 영화의 마인드로써 난 잊지 않고도.. 편히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알이즈웰이면.. 호주에 가서 영어 공부를 그냥 하면 되는 것이다.








내마음은 쉽게 겁을 먹지.. 알이즈웰..을 중얼거리면 마음을 속일 수 있어..


바람이 휘파람을 불고..하늘은 콧노래를 부르고..내 주위의 모든게 노래를 하네요.우리 앞에 떠 있는 밝은 달은 세레나데를 부르네요.별똥별은 반짝반짝 거리며 사랑의 발라드를 부르네요.


이번만 마음속 두려움을 없애봐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지.. 카푸르씨는 상관없다구요.. 


마음이 움직이는데로..


두다리가 부러지고 나서야 일어서는 법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