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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마음의 양식

손석희입니다 [2006. 12. 3. 자 손석희씨의 글] 오랜만에 제목란에 제 이름을 올려봅니다. 저 때문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글을 올려주시는데 묵묵부답으로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우선이고, 그저 허심탄회하게 청취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그 다음입니다. 3년쯤 됐던가요. 제가 아침에 깜빡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한 5분 지각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사장께서 '그 동안 상도 받았으니 벌도 받아야지' 하면서 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많이 서운했고 후배들 보기에도 부끄러웠습니다. 회사가 참 야박하다 느껴지기도 했지요. 제깐에는 열심히 해왔는데 5분 늦었다고 징계라니...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벌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 더는 회사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벌은 제 실수를 탓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주마가편.. 더보기
해피 크리스마스 해피 크리스마스 여튼간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contemporary 들에게 연애란 과연 무엇일까요? 과연 그런것이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것인지에 대해선 그 누구들도 심사숙고 해본 일이 있습니까? 단순히 남들 모두가 연애를 하니까 나는 안하면 왠지 꿀릴것 같은 그런 나이키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사실 저는 연애라는건 단 한번도 해본 일이 없습니다. 천상의 외모와 인스티튜스프로페서의 지적 능력과 이성적 사고방식을 가졌으며, generous, plentiful의 the Pacific 과도 같은 큰 그릇을 지닌 사람 입니다. 유비도 저에 비하면 쫌생이에 불과할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자를 단 한번도 사귀질 못했습니다. 그건 대체 무슨 의미를 지닌 것 일까요? 제가 왜 여자를 .. 더보기
호밀밭의 파수꾼; J.D. Salinger (발췌) 거기 도착했을 때 시간이 좀 남아서, 나는 로비의 시계 옆에 있는 가죽 의자에 앉아서 여자들을 쳐다보았다. 벌써 많은 학교가 방학을 해서, 백만명이나 되는 계집애들이 주위에 앉거나 서서 데이트 상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리를 꼬고 앉은 계집애들과 다리를 꼬지 않고 앉은 계집애들, 다리가 죽여주는 계집애들과 다리가 너저분한 계집애들, 멋쟁이처럼 보이는 계집애들과 사실 알고 보면 되먹지 않을 그런 계집애들. 그건 정말 좋은 구경거리였어, 내 말이 무슨 뚯인지 안다면 말야. 어떤 의미에서는 좀 우울한 일이기도 했다, 왜냐하면,대체 저 애들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으니까 말이다. 그들이 학교나 대학을 나왔을 때 말이다. 아마 대부분은 멍청한 자식들하고 결혼할 것이다. 자기들 차는.. 더보기
관 포 지 교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의 사귐을 이르는 말로서, 중국 춘추 시대의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이 아주 돈독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중국 춘추시대 제(齊)나라에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은 어릴 적부터 절친한 친구사이었다. 후에 관중은 명재상(名宰相)으로 명성을 얻게 되는데, (중국 4대 명재상 중 1인이다. 제갈량, 관중, 왕안석, 장거정) 그가 명재상이 되기까지는 친구였던 포숙의 공이 지대했다. 관중이 말년에 포숙에 대한 칭송의 말을 남겼는데, 그 표현은 다음과 같다. "내가 어릴 적 곤궁할 적에 포숙과 함께 장사를 할 때, 이익의 분배를 내가 포숙보다 더 많이 가져갔는데 포숙은 나를 탐욕스럽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내가 가난하다는 것을 알아주었기 때문이었고, 벼슬 길에 올라 많은 실수로 사람들은 나를 어리석.. 더보기
인생론 ; 쇼펜하우어 저 사실 우리가 타인의 생각을 중시하고 그것에 끊임없이 마음을 쓰는 것은 통상적으로 어떤 목적 활동에서도 그와 같은 것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한, 이른바 세상에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선천적인 강박증에 기인한 것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의 것이다. 모든 언동에 있어서 가장 먼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신경을 쓰는 것이 타인의 생각이다. 자세하게 검토해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배려나 걱정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것들은 타인의 생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도 자주 상처를 받는 자존심이라는 것의 기초에, 모든 ㅡ허영과 허세, 모든 겉치레와 과장의 기초에는 그렇게도 병적으로 민감한 타인의 생각에 대한 배려가 있다. 이런 병적인 배려와 강박증이 없다면 사.. 더보기
카우보이 비밥 中 페이: 인간은 혼자선 살아갈 수 없다고 흔히 말하지만.. 꽤 살아갈 수 있는거더라고.. 사람들 속에서 외톨이라고 느끼는 것보단.. 혼자서 고독을 느끼는 쪽이 나아.. 그 녀석들과 관련돼 있으면 귀찮은 일만 늘어서.. 전혀 이점이 없어서 어차피 있으나 없으나.. 그렌: 헤어지는 게 두려워진 거구나.. 그 사람들하고.. 그래서 먼저 헤어진거지.. 더보기
신년특집 SBS 스폐셜 시리즈 '짝' 할아버지가 23살때, 할머니는 14살이었다고 한다.. 그때 시집을 왔는데,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14살 꼬마라고해서 놀아줬다고 한다.. 할머니는 '아저씨야 아저씨야' 하고 쫒아다니기만 했다고한다.. 살다보니..사랑에 실패한 사람은 '여자를 믿지 말아라..' '사랑을 믿지 말아라..' 라고 한다.. 돈이 없어서도 안되겠지만,, 믿음과 사랑이 없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대화가 통하냐 인데, 그러려면 남의 말을 들어줄줄 아는 사람이어야할것이고, 배려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돈을 벌어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많아도, 배려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난 아직 믿고싶다.. 이 할머니, 할아버지들 처럼.. 늙어서도 귀엽다고 놀리고, 늙었다고 약올리면서 놀리고, 그.. 더보기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저 많은 청춘들이 힘겨워한다. 그래서 이 시기를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고자 마음이 조급해진다. 무언가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 휩쓸린 탓에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춰 서는 것조차 불안해하며, 정작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은 깨닫지 못한다. 가장 어두운 시기이지만 화려한 시기이기도 함을 망각하는 것이다. 그러다 계절이 바뀌듯 반드시 찾아오게 마련인 질풍노도의 시기에는 헤어날 수 없는 자기연민에 빠진다. 결국 형편없는 생활 속에서 나태를 낭만이자 로망으로 미화하며, 금쪽같은 청춘의 기회를 허망하게 소모해버린다. 나름 무척 똑똑하게 행동하는 것 같지만, 인생 전반을 놓고 바라볼때 는 너무나도 바보 같은 결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 ; 김난도 저 더보기
공부 십계명 1. 수업시간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1초도 빠짐없이 집중해야한다. 2. 언제 어디서나 시간이 날 때마다 그 날 배운 것을 머리에 떠올린다. 꼭! 3. 조금이라도 궁금한 것은 꼭 질문한다. 4. 예습, 일일복습, 주말복습은 빠지지 않고 한다. 5. 공부할 때는 언제나 벼락치기 할 때의 능력으로 한다. 6. 내일이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아낀다. 7. 시험은 금방금방 다가온다. 절대로 예외를 두면 안 된다. 8. 내 목표는 나를 이기는 데 있다. All 100점을 목표로 해라. 9. 힘이 들 때마다, 피가 날 때마다 내 꿈과 나를 사랑해 주고, 가족을 생각한다. 10. 무엇보다도 공부를 즐긴다. 더보기
한국전쟁 당시 한 병사의 지포라이터 "내가 죽었을 때, 나는 내가 천국에 갈 것이라 믿는다 이미 내 삶을 지옥에서 보냈기 때문에.." 아마 이 병사는 하루에 몇 번이고 라이터를 꺼냈을 것이다. 지옥에 살고 있는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전쟁은 生지옥이니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