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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

Wicker Park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폴 맥기건 감독, 조쉬 하트넷 주연, 로즈 번, 다이앤크루거 조연



2004년도 영화라고 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알렉스가 미웠다. 

알렉스는 매튜(조쉬 하트넷)을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리사(다이앤 크루거)에게 매튜가 반하자, 
둘 사이를 갈라놓기위해, 노력을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여자 관점에서 한 남자에게 크게 빠질 수 있다는 점에 놀랐고,
매튜와 결국 잠자리를 하게 되는 여자의 욕심에 다시 한번 놀랐다.

여자도 남자와 마찬가지지만, 아마도 여자가 질투심같은 것이 더 강할 것같다는 생각에 섬뜩했다.
이 영화가 왜 흥행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로써는 로즈 번이 맡은 알렉스가 정말 너무 싫었다. 보는 내내 역겨웠다.

마지막에 알렉스가 반성하며, 진한 화장을 하면서 주옥같은 대사를 해대는 것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듯.. 
그런 것을 노리고 영화에서 그런 역할을 줬을지도 모른다. 반성해도 이미 늦었다.
그 것은 이미 자기는 글렀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 였으며,
그런 거짓된 모습들로 사랑을 얻으려고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것 자체가 범죄이다.

안타깝기는 한데, 자기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 절실하고 애뜻한 만큼.. 그 둘도 사랑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매튜의 대시에 한번에 빠져드는 리사의 입장..
잘생겼으니까 한방에 작업이 뚫렸다는 생각에.. 
좀 환멸감이 강력하다. 

매튜의 친구, 신발집 사장역으로 나온 그 친구가 알렉스에게 대시할때는 별로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이용하고 있다는 것 자체도 토나오는 행동인데,
그리고 온갖 변명을 하는데, 그 친구는 자기가 이용당하는 건지도 모르고
자기 자신에 뭘 잘못했나 걱정하기만하고 잘되려고 노력만한다.

관련해서 내가 깨달아야할 것은, 여자가 날 헷갈리게 하면 그건 그 여자가 나에게 마음이 없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진하게 들뿐이다.

자기 자신이 오래전부터 짝사랑해왔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이용하는 점과,
이미 사랑하고 있는 두 명을 갈라놓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이미 죄가 성립된 것이다.


그 마음은 심히 알겠지만,
실연을 경험하고, 그런 것을 감수하고 깔끔하게 지울 수 없는 스크라치를 일부분으로 여기며
그 스크라치를 도드라지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랑을 떠나는게 맞을 것이다.


난 정말 이 알렉스가 싫다.


이 영화를 보고 남은 건 역겨움과 여자의 하나의 모습에 대한 환멸이다.

둘 사이의 사랑을 가르려고 했다는게 괴씸하다.
이딴 알렉스의 마음을 공감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나의 사랑도 알렉스보다 얇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렇게 나쁜짓을 해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마저 존중해주지 못한채 
질투에 지배당해, 나쁜 짓을 저지른 것이 뭐가 가엽다는 것인지 참.. 볼성사납다.



이기적인 사랑을 주장하는 한 인간의 비참함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