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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

용의자X (Perfect Number, 2012); 방은진 감독,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주연

용의자X (Perfect Number, 2012); 방은진 감독,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주연

인생의 전부라고 믿었던 것에서 답을 찾을 수 없을때,

그 기쁨은 절망이되고, 고통이 되었습니다. - 석고(류승범)


<용의자 X의 감독은 방은진 감독이다! 여자 감독이다. ^ ^>

평소 영화를 보면서, 여자관점으로 조명한 영화를 볼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본 작품이 그렇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감정묘사라던가, 시점에 따른 구도와 조명 등의 여러가지가 섬세하게 묘사되었다.
난 남자인데 여자 감성을 갖은 듯 ㅎㅎ

[원작을 영화화한 일본판 용의자 X의헌신; 자살을 결심한 이시가미(류승범 역)을 찾아온 옆 집 모녀]



[원작을 영화화한 한국판 용의자 X의헌신 용의자 X;
자살을 결심한 석고
(이시가미 역)를 찾아온 옆 집 모녀]

-자살하다 나온 표정, 진짜 같음, 류승범 완전 멋있음 ㅠㅠ 

영화에서 얼빠진 여자연기를 해서, 이요원이 진짜 얼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음. 여신임 ㅋㅋ
화사한 조명과 아름다움이 표현되는데, 일본 영화와는 대비된다. 죽음에서 희망을 보는 느낌이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딸이지만, 한국 용의자X에서 이모라고 부르는 보라(윤아 역).
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귀엽다. 천국의 아이들을 보다가 뿅갔는데,
본 편에서 중학생으로써 보일 수 있는 풋풋함과 연기를 보여준다.
김유정 쌍벽을 이루는 내 마음 속의 두 천사들 ㅠㅠ.
귀여워귀여워.
어쨌든 일본영화의 배우보다 예쁘다. 일본에서는 감정들이 매우 절제되있지만,
한국판 영화에서는 저렇게 중학생 티없는 아이들의 미소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런 점이 여자 감독이었기에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방은진 감독과 류승범; 출처 네이버 영화]



<원작과 크게 다른 점!>(스포있음)

1. 천재수학자의 취미생활 : 무엇보다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원작에서 주인공 한국의 석고(류승범), 일본의 이시가미(츠츠미 신이치)의 취미생활이 다르다는 점이다.
원작에서는 유도를 취미생활로 하고, 
일본영화에서는 등산을 취미생활로 하고,
한국리메이크 용의자X에서는 잠수같은 스킨스쿠버 같은 것을 취미생활로 한다.


2. 등장인물

-천재 수학자[뚱뚱하고 못 생김(원작) VS 마르고 잘생긴편임(일본) VS 류승범(한국) ]
아쉬운 것이 있다면, 원작을 읽으면서 그렸던 사람들과 철저하게 다른 남자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은 철저하게 못생겨야하지만, 일본 영화를 보면 그런데로 잘생긴 편이다. 신기하게도 류승범을 닮았다.
사실데로 말하면 원작을 영화화한 용의자 X 류승범이 이시가미역의 츠츠미 신이치를 닮은 것이다.

(류승범과 비슷한 눈과 느낌을 표현한 것처럼 느껴져요. 저만 그런가 ㅡㅡ;)

-형사[천재물리학자, 형사(원작) VS 베테랑 형사(한국)]
용의자x의 헌신의 일본영화 포스터를 보면, 천재 물리학자 겸 탐정인 갈릴레오라 불리우는 마나부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마나부는 대학의 교수인데, 형사와 알게되어 사건에 실마리를 제공하곤 하는데, 한국에서 그런 설정은 있을 수 없다.
원작에서는 여형사가 없지만, 일본 영화를 보면 여자형사가 껴있다. 정말 꼴보기 싫은 존재이다.
배우는 예쁘지만, 원작과 다른 점에서 있지도 않은 분량을 끼어넣은 것이다. 그것이 옥의 티다.
천재 물리학자의 고뇌와 친구에 대해 생각하는 점 등을 묘사해야했지만,
한국식 용의자 X에서 조진웅(형사)은 털털하고 붙임성 좋은 친구로써 역할을 잘표현해낸다.
여형사대신 동료 형사가 한국에서는 나온다.

[일본 영화판의 쿠사나기 형사, 그리고 원작에 없는 여자형사, 그리고 뒷모습으로 나오는 갈릴레오 마나부]

[한국 용의자 X의 형사 두 명. 한국 형사와 일본 형사가 닮은듯 ㅎㅎ]


-쿠도(야스코를 사랑한 사업가 VS 이요원에게 집적대는 아웃도어 사장)
원작 소설에서는 쿠도가 잘생기고 핸섬하다고 되어있고, 집안 사정이라던가,
상황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었기때문에 그 사람 상황에서 어떤 행동들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그릴 수 있게 되는다. 또한 얼마나 여자 주인공 야스코(이요원 역)를 배려하고
사랑하는지를 잘 표현한 반면,
일본 영화에서는 못생기고 뚱뚱한 아저씨가 나온다.
그게 쿠도라니 ㅡㅡ 인정할 수 없다.

한국 용의자X
에서는 산악물품상점(아웃도어)의 사장으로 나온 사람은 어울리지만,
거의 엑스트라 수준으로 나온다. 일본영화에서처럼 심각하게 취조 당하는 것도 아니고,
야스코(이요원 역)가 마음이 있음을 드러내는 것조차 나오지 않는다.

[일본 영화판 용의자 X의 헌신의 쿠도] 뚱뚱하고 늙었다. 일본에서는 먹혀주는 느낌인가보다.

[한국 용의자 X의 다소 껄렁거리는 단순히 돈만 많은 사업가] 이름도 없음. 그냥 사장임.





원작 반영: ☆  별 두개나 깎인 이유는, 결말에서 이요원이 자수를 하지 않고,
남자 주인공인 류승범 석고가 절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랑을 위해 헌신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물거품이 되었을때 주인공의 상황을 보여줘야 이 작품의 진가가 Perfect Number로 매듭이 지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완전수(Perfect Number)는 류승범(석고)의 완벽한 논리적 함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듯하다. 무엇보다 원작에서는 완전수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최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일본판 용의자 X의 헌신의 두 배우. 이 장면이 클라이막스이자, 대단원이다.]
야스코(이요원 역)가 자수를 했기때문에, 그 절망감에 소리를 지르는 이시가미(류승범 역).

[화선(이요원)은 자수를 못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미친듯이 하다가, 연행되어 가는 석고(류승범)]
원작에서는 절망감에 소리를 지르지만, 본 편에서는 소리지를 이유가 없다. 자신의 사랑을 목표를 달성했기때문이다.
이런 것을 류승범이 표현해냈을 텐데, 그렇게 때문에 아마 어려웠을 것이다.



일본 정서와 한국의 정서는 맞지 않는 것이 다수 있는데, 그런 맹점들을 완벽하게 한국와 시켜서 너무 좋았다.
일례로, 한국형사들은 지하실 월세방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수사하는데,
일본 용의자 X의 헌신을 보면, 완전 대기업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일본은 선진국이기에 살인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처하고 지원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일본의 수사팀]

[한국의 수사팀 ㅡㅡ ] 우리나라 형사 짱!



[총 평]
감동 및 재미: ★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 상당함에도,
한국식으로 표현하기위해 여러가지 각색을 했기때문에, 모든 것은 일치하게 된다.
내용으로 보면 감동이 밀려온다. 마지막에 류승범의 편지를 친구인 조진웅(형사)가 전해주는 타이밍도 원작과는 다르다.

캐스팅: ☆ 

연기력: 

작품 표현력: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게이고의 큰 매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장을 디테일하고 멋있게 그린다는 점이다.
그런데 용의자 X의 헌신에서는 쿠도나 노숙자의 죽음을 그나마 어렴풋이나마 그린 느낌이었지만,
한국판 용의자 X에서는 일본판처럼 쿠사나기 형사의 고충이나 마나부 천재물리학자의 고뇌 두 개를 합친 것을 조진웅이 연기했다. 그리고 노숙자는 반 병신으로 취급하여 그린 한국판에 비해 일본에서는 그나마 서럽게 표현했다.
요컨데, 한국영화는 주인공 위주의 사건진행이고, 다른 등장인물들의 배경 및 심리묘사가 약간 부족하다. 사실 위주의 전개인듯.

아쉽다. 하지만 한국판 용의자 X의 영화는 류승범과 이요원의 완벽한 몰입연기에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뽕타그라스의 짝사랑에 몸 던진 석고(류승범)]

[또라이에게 잘못걸려 신세 망쳐 죄책감있는 레얼표정을 하고 있는 화선(이요원)] 

[섬뜩하리만큼 예리하지만 털털하고 성격좋은 형사(조진웅)]

[귀엽고 또 귀엽고 마냥 귀여운데 많이 안나온 보라 ^ ^ 이런 딸 ㅠㅠ ]